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완연한 가을을 지나는 요즘, 후원자님의 일상은 어떠하신가요? 어느새 2024년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캘린더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정녕 11월이란 말인가?!’ 청소년들을 위한 틴,케이스 공간을 오픈하고 다양한 사업을 병행 진행하면서 2024년이 그 어느 해보다 빠르게 지나간 듯합니다 🧑🏻💻💦
삶의 전환점을 만나다
단체가 운영하는 청소년 공간 틴,케이스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공공도서관과 연계해 고등학생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고, 함께 매일 읽고 쓰는 모임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청소년들에게 학부 전공과 대학 생활을 안내하는 착한 지식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단순히 ‘공부’를 위한 읽고 쓰기가 아니라 청소년들 각자가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흔히 ‘터닝 포인트’라는 삶의 전환점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다. 사람도 주변 환경과 관계를 계기로 전환점을 겪게 된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식물의 씨가 발아하려는 신호를 받은 것처럼 봄 같은 틴,케이스를 만나 환경에 맞춰 꽃이 피는 것처럼 적절한 성장 반응을 받을 수 있었다. 공간 운영자분들과 틴,케이스로 모인 친구들 덕분이다. 앞으로 틴,케이스가 많은 친구들의 삶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 고1 최OO-
틴,케이스에서 함께 모임을 하는 친구가 쓴 글입니다. 땡스기브를 13년 동안 운영하면서 다른 비영리단체와 다르게 긴급하고, 안타깝고, 절대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게 아니다 보니 후원자님들께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상세히 알려드리는 데 항상 부담이 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청소년 친구로부터 인용한 글을 받아 본 후, 저희 스스로도 공간 운영의 필요성과 땡스기브가 진행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묵묵히 저희 곁에서 응원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렛츠계릿온, 계양구 문해력 커뮤니티 START!
“스스로 책 읽기를 실천하는 학생, 글쓰기가 어렵지만 끝까지 필사를 하는 학생, 산만한 모습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독서 퀴즈에 참여하는 학생, 그리고 고쳐쓰기를 주문할 때마다 빠짐없이 고쳐 쓰는 학생들을 보며 좋은 책과 좋은 수업에 대한 좋은 기획은 좋은 일을 만들어 낸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됨.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10월 첫 번째 토요일부터 땡스기브가 위치한 인천 계양구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10곳이 연합해 ‘계릿온’이라는 이름으로 읽기 쓰기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재단법인 희망브리지 공모사업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읽기쓰기 교육 지원 프로그램인데요, 희망브리지에 공모를 하기 전부터 단체가 지역 내 작은도서관들과 연합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었는데 감사하게도 희망브리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6월까지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계릿온 프로그램은 국어 성적 향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깊이 사고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상상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시대를 분별하며, 각자의 미래가 곧 다른 사람의 유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인도자와 관계를 맺고 바른 가치관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가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릿온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지역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