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빛 보다도 먼저 존재한다. 구약 성경 창세기 1장 1절부터 3절까지 보면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니라. 땅은 형태가 없고 비어 있으며 어둠은 깊음의 표면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 위에서 움직이시니라.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KJV 흠정역)라는 구절이 있다. 이 문장을 보면 보이드 공간과 빛의 존재 순서가 잘 나타나 있다. 본문의 ‘비어 있으며’를 영어 성경에서 찾아보면 텅 비어 있다는 뜻의 단어인 ‘Void’라고 표기되어 있다.”(『공간이 만든 공간』 중 26페이지 일부 발췌)
시간과 공간이자, 생명과 에너지를 담고 있는 ‘빛’. 그 빛보다 먼저 있었던 것이 ‘공간’이라는 말이 가슴에 콱 와서 박혔습니다. 새로 만드는 공간 이름을 V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로 고민 중이었는데(volunteer, value 등)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도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을 때, ‘Void’라는 단어가 너무 알맞게 다가왔거든요. 그리하여, 새로 준비 중인 공간의 이름을 ‘Thanksgive V center’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V센터는 철거가 90% 완료되었고, 7월 중으로 본격적인 인테리어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 모든 것이 가능한 공간’이라는 의미에 부합하는 V센터가 탄생할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응원과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관장님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작은도서관들이 지자체와 공모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유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과 ‘책’이 있는 작은도서관 본연의 가치를 완전히 실현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땡스기브와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을 주제로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 중학생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관장님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서의 교육이 아니라, 작은도서관 관장님, 봉사자, 선생님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한 명의 아이가 자아존중감과 자아효능감을 높이고,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한 사람의 건전한 시민으로 자라가는데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외문화탐방, 가보자고!
청소년 문화탐방 프로젝트 땡스트립(thanks trip)은 아이들에게 마음껏 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기획된 땡스기브의 새로운 프로젝트입니다. 땡스트립으로 모인 여섯 명의 아이들과 일본으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잘 모르고 있던 역사에 대해 깊이 알게 되어 좋았어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어요.”
여행 마지막 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해준 이야기입니다. 여행을 떠났던 6월 19일~6월 22일은 아이들의 시험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녁에 공부하겠다고 문제집을 챙겨 온 아이도 있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음에도 땡스트립 취지에 공감해 잠시 학업을 내려놓고 따라와 준 아이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선물해 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