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지도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경북 산불로 인한 피해와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여전히 후원자님의 평안을 묻기가 조심스럽고 어려운 마음입니다.
반면, 봄이 왔음을 알리는 벚꽃이 제주에서는 벌써 만개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혹시 벚꽃의 개화와 만개의 차이를 알고 계신가요? 아시는 것처럼 개화(開花)는 처음 꽃이 피기 시작한 시점으로 전체 나무에서 꽃봉오리 중 20% 이하만 핀 상태를, 만개(滿發)는 전체 꽃봉오리의 80% 이상이 활짝 폈을 때, 즉 절정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함께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이 긴 겨울 가운데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느껴질지라도 곧 온화하고 따듯한 바람이 불고 개화와 만개의 시기가 도래하리라 희망해 봅니다.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후원자님께서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기대하시는 일들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소식 전합니다.
🍚밥 먹고 가🍚 프로젝트 START!
단체의 인천 남동지부 이음진로작은도서관은 2020년 개관해 5년 동안 무료공부방을 운영해 왔습니다. 무료공부방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사람의 헌신과 예산이 필요한데요, 이런 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만 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상황을 외롭게 혼자 견뎌야 하는 아이들에게 따듯한 저녁 밥 한끼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삶이 따듯한 밥 한끼처럼 조금이나마 온기로 채워지는 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작은도서관 건립과 리모델링을 지원할 때 막연한 확장을 지향하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왜 작은도서관이 지역에 필요한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어떤 만남과 변화를 기대하고 계획하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관장님들이 명확한 답과 계획을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협력과 지원을 확정합니다.
준비 중인 인천 미추홀구와 고양 덕양구의 작은도서관 관장님들과는 오랜 기간 독서모임 인도자 과정으로, 아동청소년 대상 콘텐츠 교육 과정으로 만나오면서 관장님들의 도서관 운영 의지와 도서관의 가능성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4월 중 각 지자체에 작은도서관 등록 신청을 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함께 기획, 진행하려고 합니다.
틴,케이스 방학 특훈, 진로 특강 🔥
지난 겨울 방학 동안 단체가 운영하는 청소년 공간 틴,케이스에서는 방학 특훈과 진로 특강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방학 동안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을 예방하고 계획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도록 오전에 모여 책을 읽고 영어 콘텐츠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루 10시간, 점심과 저녁밥을 지어 먹고 당번을 정해 설거지도 하면서 동고동락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각자의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가는 데 도움이 되고자 진로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구글 개발자를 초청해 IT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과 자세가 필요한지 강의를 듣고, 공간 디자이너를 초청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언제 만족감을 느끼는지 질문하면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단법인 희망브리지 후원으로 시작한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계릿온’이 6월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쓴 글을 계릿온 홈페이지에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글이 궁금하시다면 홈페이지에 방문해 읽어보시고 반응 이모티콘도 꾹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인천시교육청계양도서관과 땡스기브가 업무협약을 맺고(MOU) 4월부터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협력 진행합니다. 뿐만아니라 가정과 학교에서, 교회 등의 단체에서 아동청소년과 ‘문해력’을 주제로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자 계획하는 분들의 요청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데요,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함꼐 기획을 모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단순히 시험 성적을 위한 문해력 공부가 아니라 아동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꾸려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봅니다.